아치와 씨팍 감상소감

세상만사/영화, 애니메이션
2006. 7. 3. 08:52, Posted by ScottRhee

아치와 씨팍

감독 조범진
제작 2006 한국
평점

재미없다는 분들은 영화평론가 하시는 분들이든지, 팔짱끼고 과연 네놈이 얼마나 재밌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신 분들일 듯.

그렇지 않으면 취향에 맞지 않는 경우겠고. 뭐 개인취향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건 의미가 없겠죠.

 

여튼 제가 봤을 땐 재밌었습니다. 와이프하고 같이 가서 봤는데 와이프도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제일 먼저 든 느낌이

한국 애니메이션 많이 컸다

요겁니다.

 

스토리 부재? 물론 영화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기존 한국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이정도도 몇배 훌륭한 겁니다.

 

물론 마리 이야기등 이야기 구조가 훌륭한 것들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은 비주얼의 부재와 상업성 결여로 거의 다 망했습니다. 균형을 갖춘 애니메이션은 많지 않습니다. 아기공룡 둘리처럼 애초에 어린이 대상으로 못을 박은 것들 빼면 거의 없다시피 하죠.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습니까? 원더풀데이즈의 실패 이후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십오년 전 블루씨걸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이게 한국의 저력입니다.

 

극장에서 딱 두 번 웃었다는 사람의 글이 자주 보이는데 제가 간 극장에서는 열번도 넘게 웃던데요-_- 할 수만 있다면 녹음해서 들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잘 만든 영화, 시작부터 재뿌리지 말고, 필요 이상으로 냉정하게 구는 척 하면서 오버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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