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라이트2 (Torchlight II), 2011년 출시! 트레일러 공개!

Game/RPG
2010/10/19 21:04, Posted by ScottRhee
 (사진출처: joystiq.com)


개발사의 인지도, 볼륨, 예산규모 등에 비해 깜짝놀랄만큼 완성도가 높고 중독성이 있었던 토치라이트. 그동안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참여했다는 것을 내세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수많은 "디아블로 워너비" - 타이탄 퀘스트, 헬게이트, 미소스 등 -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사진출처: 위키백과)
   
다만 발군의 완성도와 블리자드틱한 그래픽을 가지고도 결정적인 단점 덕에 화제를 끌지 못했으니.. 그것은 바로 멀티의 부재였죠. 흠.... 

스팀을 이용한 파격적 가격의 패키지 판매, 그리고 모드 제작 툴의 공개 등으로 상당히 생명연장을 했지만, 정통 RPG도 아닌 반복플레이형 액션RPG에 멀티가 없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약점이었습니다.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였죠. 

화면을 일단 벗어나면 모든 오브젝트들의 동작이 중지되는 게임 구조상, 이미 개발단계에서부터 멀티는 전혀 고려를 안했던 것 같더군요. 뭐 그덕에 저사양의 컴퓨터로도 엄청나게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개발진인 루닉 게임즈가 이런 것도 모를만큼 괴이한 회사는 아니고, 단지 싱글 버전을 MMO버전의 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한 시범 프로젝트 형태로 계획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일이고, 판매량도 의외로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습니다. 

다만 걱정됐던 것은 싱글 출시와 함께 시작했다던 MMO버전(가칭 토치라이트MMO)의 개발 진행 소식이 상당히 지지부진했다는 것... 제 예상대로라면 디아블로3과 정면충돌할 정도로 개발기간이 길었습니다. 디아블로3과 비슷하게 출시된다? 이것은 솔직히 말하면 그냥 망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얼마전 새로운 소식이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이것부터 보시죠. 



토치라이트 MMO대신, 토치라이트 II라는 녀석이 게임즈컴2010에서 공개되었습니다. 
http://torchlight2game.com 이라는 공식 홈페이지도 새로 오픈했지요. 

굳이 토치라이트 MMO에서 토치라이트2로 네이밍을 변경했다는 것에서 두 가지 정도를 예상할 수가 있는데, 첫번째는 MMO는 포기했다는것, 두번째는 디아블로식 멀티플레이를 추가할것이라는 점이죠. 

다음은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토치라이트2의 특징입니다. (한글 부분은 의역+코멘트입니다.) 과연 대부분 제 예상대로 되었더군요. 

KEY FEATURES

  • Multi-player – 랜게임, 또는 인터넷을 이용한 멀티가 제공됩니다. 또한 랜덤한 유저를 새로 만날 수 있도록 무료로 매치메이킹 서버도 오픈할 것이라 합니다. 뉘앙스로 보면 블리자드 배틀넷처럼 서버에 데이터가 유지되는 것은 아닌것 같군요.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ㅎㅎ 
  • Customizable Characters –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야 요새 게임이라면 기본이지만 토치라이트1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지원이 안됐습니다. ^^;; 토치라이트2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는군요. 캐릭터뿐만 아니고 "펫"도 커스터마이징 가능. 
  • Moddability – 버전업된 모드 에디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모드를 친구와 함께 멀티로 즐길 수도 있을 거라 하는군요. 토치라이트1의 모드는 멀티가 불가능해 한계가 있었지만, 멀티가 된다면 굉장히 즐길거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워3과 스타크래프트가 유즈맵으로 상당한 생명연장을 했던 것처럼 말이죠. 
  • New User Interface – 배우기 쉬운 새 UI를 채택했다는데.. 이건 실제 해봐야 판단 가능할듯. 
  • Overworld Areas – 토치라이트1은 개발상황의 제약상 맨날 구덩이만 파고들었는데, 토치라이트2에는 아무래도 일반 필드가 생길듯 합니다. 날씨, 밤낮 구현은 물론이고 랜덤 이벤트들도 많이 생길거라 하는군요. RPG에서 플레이에의 의외성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 Random Dungeons – 토치라이트1에도 랜덤 던전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아무때나 랜덤 던전으로 통하는 길이 생겨나는 모양입니다. 랜덤던전의 의미는 역시 더 많은 경험치와 더많은 아이템 보상이겠죠.. 토치라이트1의 단순한 형태에서 벗어나 조금 더 많은 분기(branch)를 갖게 될거라 합니다. 
  • Retirement System – 적절히 잘 키운 캐릭터가 은퇴를 하면 새로 만들 캐릭터에게 이득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이 역시 토치라이트1에도 있었던 것이긴 합니다만 디아블로 시리즈에는 없었던 특징이기도 합니다. 토치라이트1에서는 은퇴를 하면 특수한 임뷰를 한 번 더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것 외에 또다른 보상이 생겨날지도.. 
  • Pets – 펫 시스템이 토치라이트의 독자적인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소환물 등이 전투에 참가하는 게임을 참 좋아하는 관계로 토치라이트의 펫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전투중에 펫 혼자 마을에 가서 물건을 팔아 인벤을 대신 비워주는 기능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전작과 거의 동일한 펫 시스템을 갖게 될 모양입니다. 
  • Fishing – 토치라이트는 액션RPG이면서도 특이하게 낚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새 유행하는 인터넷 낚시는 아님;;;) 마치 와우의 그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가끔 특이한 아이템이 나오기도 하고, 펫을 강화시켜주는 아이템도 많이 나오지요.. 친구들을 기다릴때, 또는 펫을 마을에 보내놓은 상황에서 애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시다시피 대부분은 전작에도 존재했던 시스템이고.. 열심히 포장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론은 "멀티" 이거 하나인듯 합니다. 그래픽적으로도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토치라이트1이 멀티가 안 돼서 얼마나 아깝던지요. 

다만 걱정되는 게 한 가지가 있다면.. 올해 말 출시도 아니고 2011년 출시라니.. 

2011년 초에라도 출시가 되어 주면 그나마 다행인데, 2011년 말에 출시가 된다면 디아블로3이 코앞입니다. 아무리 질질 늘어져야 제맛인 디아블로3이고 제아무리 블리자드 스케일 개발일정이라 해도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늦어도 2012년쯤에는 디아블로3의 출시가 기대되는 바, 토치라이트2의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힘들게 개발해놓고도 디아블로3때문에 쫄딱 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루닉 게임즈에게는 개발속도를 높여 하루라도 일찍 출시하는 것에 사운을 걸어야 될 판입니다. 슬프지만 누가 봐도 정면대결은 필패니까요. 디아블로3 출시일이 아직 미 확정된 상황에서 일찌감치 출시해서 한 해 정도 장사 빡세게 하고 접는 게 현실적인 베스트지요. 

그럼 토치라이트2의 플레이장면을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Trackback 0 : Comments 5
  1. dd 2011/01/29 21:41 Modify/Delete Reply

    디아블로 이후 우후죽순 처럼 쏟아져 나온 아류중 타이탄 퀘스트 만큼은 이야기가 다르죠. 쿼터뷰 액션 RPG를 사실상 정의 내린 것이 디아블로 였기 때문에 인터페이스야 크게 달라 질 것이 없었지만 게임자체의 분위기나 소재 같은 부분에서 토치라이트보다 훨씬 낫습니다. 토치라이트야 말그대로 디아블로 개발진이 디아블로 + 워크래프트로 생각하고 대놓고 음악까지 비슷하게 구성한 작품이라면 타이탄 퀘스트는 그리스신화 기반으로 유럽에서 시작해서 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관과 뛰어난 그래픽, 타격감 등 뭐하나 뒤질게 없습니다. 디아블로3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녀석이 쿼터뷰 액션 RPG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 D 2011/04/19 16:12 Modify/Delete

      아닌데

    • Scott 2011/04/25 10:17 Modify/Delete

      타이탄퀘스트의 후반부 완성도를 보시면 아마 생각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토치라이트가 훨씬 우위입니다. 뭐, 제대로 된 멀티가 없는이상 어느정도 하다 보면 질린다는 점은 똑같습니다만..

  2. 타이탄 2011/05/08 21:04 Modify/Delete Reply

    토치도 잘만들었지만, 카툰그래픽과 주구장창 던전 들어가는거 일주일만에 질리던데... 연습작 느낌.
    dd//님 말대로 타이탄은 디아2랑 맞먹음.
    디아3 나오기전에 타이탄 후속작 그림돈이랑, 토치2가 빨리나놨슴 좋겠네요.

  3. asdf 2011/10/07 22:17 Modify/Delete Reply

    아 망했어요......
    일까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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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천재이자 광인 - 크리스토퍼 놀란

세상만사/영화, 애니메이션
2010/07/29 23:00, Posted by ScottRhee

폴 버호벤식 SF의 광팬으로서, CG로 점철된 요즘 SF영화판이 정말 맘에 안드는 저였습니다. 폴 버호벤도 CG의 활용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었지만, 사용한 CG의 질과 그 적절성은 최근의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최근의 CG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며, CG를 사용하더라도 폴 버호벤이나 제임스 카메론처럼 한계를 넘나들며 찜쪄먹을 수준이 된다면 예외죠. 그런데 그정도로 극한의 CG완성도를 추구하고 또 실현하는 감독은 거의 없더라고요. 또한 이것은 CG자체의 기술적인 레벨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버호벤이나 카메론의 초창기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저 감독이 얼마나 CG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절히 절제하면서 적재적소에 CG를 배치하느냐의 문제죠. 

robocop23.jpg
이 장면에 사용된 CG는? - 배경화면에 나온 OCP로고 정도 

요샌 그대신에 맥지같이 일단 CG를 들이대고 보는 감독이나 제작자가 많은듯 합니다. 그런데 전 과장된 CG를 사용한 영화는 몰입감이 너무나 떨어져서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판타지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시대적 배경이 어떻든, 과학적으로 그럴싸한 시각적 배경이 동반되어야 영화에 집중이 잘 됩니다.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저는 영화에 잘 집중을 못해요. 이런 이유로, 현란한 CG를 썼어도 헛점이 존재하는 영상보다는, 조금 소박한 느낌이 들망정 정교하고 끈기있고 현실감있게 구현한 아날로그 방식의 특수효과를 전 더 선호합니다. 예를 들면, 테크노를 전면에 내세운 맥지의 터미네이터4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착실히 기존 방식에 충실했던 조나단 모스토우의 터미네이터3을 전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보다는 로보캅(물론 1편만)을 더 선호합니다. 

미녀삼총사 - 그냥 이런 게 딱 맥지 스타일이죠.

그런데 크리스토퍼 놀란 이사람은 SF영화에 대단한 재능이 있으면서도, 영화의 완성도는 극한으로 높이면서, CG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아날로그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은 가급적 아날로그로 작업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일단 사용한 CG의 질과 적절성은 앞서 언급한 두 감독(버호벤, 카메론)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만큼 최고 수준이더군요.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스타일을 거의 다 간직하고 있는, 요즘 영화감독으로서는 아주 드문 형태의 감독입니다. 

폴 버호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비록 말초적인 맛은 덜하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폴 버호벤의 두 배쯤 되는 괴물이랄까요. (저는 말초적인 부분도 무척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아주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폴 버호벤의 로보캅이나 토탈 리콜처럼 완성도와 말초성을 동시에 갖춘 SF영화가 요새는 전혀 없어요. 하긴 SF영화의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니 18금 SF영화를 대놓고 만들수가 없는게 현실이기는 하지요.)

인셉션 - 떡밥형 시나리오와 절묘한 특수효과가 일품. 토탈 리콜의 업그레이드 완성형. 

하여튼, 보면 볼수록, 천재 아니면 광인이 아닐까 의심되는 그런 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쩜 그렇게 완벽할수가 있는지... 이런 사람이 아직 젊다는게 참으로 위안이 많이 됩니다. 폴 버호벤은 무려 쉰 살이 다 돼서야 겨우 헐리웃에 데뷔할 수 있었던데다 프랜차이즈 후속작에 관심이 없어서 그 굉장한 프랜차이즈들이 죄다 고사되었고, 카메론은 마지막 대박 이후 무려 10년을 쉬었습니다. 놀란 감독은 가급적 이러지는 말고 SF방면에서 최대한 다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사람이 터미네이터4를 맡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꿈에서도 떠오를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Trackback 0 : Comment 1
  1. ukdissertationwritinghelp 2011/01/31 13:36 Modify/Delete Reply

    It’s a great tip on Do It yourself stuff.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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