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천재이자 광인 - 크리스토퍼 놀란
세상만사/영화, 애니메이션2010/07/29 23:00,

'세상만사 > 영화,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또 하나의 천재이자 광인 - 크리스토퍼 놀란 (1) | 2010/07/29 |
|---|---|
| 아치와 씨팍 감상소감 (0) | 2006/07/03 |
'세상만사'에 해당되는 글 8건또 하나의 천재이자 광인 - 크리스토퍼 놀란세상만사/영화, 애니메이션2010/07/29 23:00,
폴 버호벤식 SF의 광팬으로서, CG로 점철된 요즘 SF영화판이 정말 맘에 안드는 저였습니다. 폴 버호벤도 CG의 활용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었지만, 사용한 CG의 질과 그 적절성은 최근의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최근의 CG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며, CG를 사용하더라도 폴 버호벤이나 제임스 카메론처럼 한계를 넘나들며 찜쪄먹을 수준이 된다면 예외죠. 그런데 그정도로 극한의 CG완성도를 추구하고 또 실현하는 감독은 거의 없더라고요. 또한 이것은 CG자체의 기술적인 레벨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버호벤이나 카메론의 초창기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저 감독이 얼마나 CG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절히 절제하면서 적재적소에 CG를 배치하느냐의 문제죠.
이 장면에 사용된 CG는? - 배경화면에 나온 OCP로고 정도
요샌 그대신에 맥지같이 일단 CG를 들이대고 보는 감독이나 제작자가 많은듯 합니다. 그런데 전 과장된 CG를 사용한 영화는 몰입감이 너무나 떨어져서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판타지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시대적 배경이 어떻든, 과학적으로 그럴싸한 시각적 배경이 동반되어야 영화에 집중이 잘 됩니다.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저는 영화에 잘 집중을 못해요. 이런 이유로, 현란한 CG를 썼어도 헛점이 존재하는 영상보다는, 조금 소박한 느낌이 들망정 정교하고 끈기있고 현실감있게 구현한 아날로그 방식의 특수효과를 전 더 선호합니다. 예를 들면, 테크노를 전면에 내세운 맥지의 터미네이터4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착실히 기존 방식에 충실했던 조나단 모스토우의 터미네이터3을 전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보다는 로보캅(물론 1편만)을 더 선호합니다.
![]()
미녀삼총사 - 그냥 이런 게 딱 맥지 스타일이죠.
그런데 크리스토퍼 놀란 이사람은 SF영화에 대단한 재능이 있으면서도, 영화의 완성도는 극한으로 높이면서, CG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아날로그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은 가급적 아날로그로 작업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일단 사용한 CG의 질과 적절성은 앞서 언급한 두 감독(버호벤, 카메론)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만큼 최고 수준이더군요.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스타일을 거의 다 간직하고 있는, 요즘 영화감독으로서는 아주 드문 형태의 감독입니다.
폴 버호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비록 말초적인 맛은 덜하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폴 버호벤의 두 배쯤 되는 괴물이랄까요. (저는 말초적인 부분도 무척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아주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폴 버호벤의 로보캅이나 토탈 리콜처럼 완성도와 말초성을 동시에 갖춘 SF영화가 요새는 전혀 없어요. 하긴 SF영화의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니 18금 SF영화를 대놓고 만들수가 없는게 현실이기는 하지요.)
인셉션 - 떡밥형 시나리오와 절묘한 특수효과가 일품. 토탈 리콜의 업그레이드 완성형.
하여튼, 보면 볼수록, 천재 아니면 광인이 아닐까 의심되는 그런 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쩜 그렇게 완벽할수가 있는지... 이런 사람이 아직 젊다는게 참으로 위안이 많이 됩니다. 폴 버호벤은 무려 쉰 살이 다 돼서야 겨우 헐리웃에 데뷔할 수 있었던데다 프랜차이즈 후속작에 관심이 없어서 그 굉장한 프랜차이즈들이 죄다 고사되었고, 카메론은 마지막 대박 이후 무려 10년을 쉬었습니다. 놀란 감독은 가급적 이러지는 말고 SF방면에서 최대한 다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사람이 터미네이터4를 맡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꿈에서도 떠오를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세상만사 > 영화,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사람은 에어장이 아니다.세상만사/사는 이야기2010/01/19 18:50, ![]()
1. 좌측 기사와 우측 기사는 동일 사건에 대한 기사가 맞습니다. 즉, 왼쪽에 계신 분은 그 유명한 "에어장"이 맞습니다. 간통 하다가 급습당해 돌아가신거 맞습니다. 맞고요,
2. 하지만 오른쪽에 떨어지시는 분은 에어장이 아닙니다. 좌측 기사와 우측 기사를 보세요. 좌측은 오후 10시, 우측은 새벽 1시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상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그 어떤 장비를 동원하더라도 저런 시간에 찍은 사진이 우측처럼 밝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오른쪽 아래에서 추락하는 사람은 장목사가 아닙니다.
3. 그런데 오른쪽에 계신 분은 마침 얼굴이 모자이크 되어 있고 머리가 벗겨지셨으며 옷을 벗고 떨어지고 계시는 관계로 "에어장"의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4. 오른쪽은 그럼 누구냐? 술먹고 부부싸움하다 홧김에 자살소동을 벌이다, 결국 보호장구가 있는 곳으로 안전하게 떨어진 사람입니다. 낮시간이었고 이미 시위를 통해 경찰과 구조대는 물론 전문 장비를 가진 기자들까지 도착했기에 저런 양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5. 우측 기사의 원문을 검색해보면,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문기사를 찍은것인데 왜 본문은 퍼렇게 나오고 사진은 또렷하게 나와있을까요? 결국 그냥 "합성"입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65250 참고) 물론 왼쪽 목사 얼굴 사진도 같은 이유로 합성이긴 한데, 이건 눈이 가려진 흑백 원본 사진이 있습니다. (http://fimg.pann.com/download.jsp?FileID=10578600 참고)
한줄요약 : 장XX목사는 에어장이 맞지만, 우측 떨어지는 사진은 에어장이 아니다.
처음에 저 사진을 합성한 게 누굴까요? 정말 안타깝네요. 장XX목사는 까일만한 사람인게 맞으나, 그렇다고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합성해서 전국적인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그래놓고도 히트 상품 만들었다고 좋다고 웃고 다니겠지요. ㅎㅎㅎ
우측 사진의 주인공은 자기의 사진이 "에어장"으로 쓰이면서 전국에서 희화화되고 있는데도 창피하니 밝히지도 못하고 그냥 냉가슴만 앓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만사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P1s 영입세상만사/사는 이야기2009/12/17 10:27,
파나소닉 GF1,
올림 PEN 시리즈
시그마 DP시리즈..
(거기에 라이카도 비슷한컨셉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라이카는 일단 패스-_-)
![]()
이중에 저는 (고정식 렌즈라) 렌즈뽐뿌가 없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가장 작으며
타 메이커에서 볼 수 없는 남다른 이미지센서(포비온)를 사용한 DP시리즈를 주목하고 있었고
결국 얼마전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DP1s 구매)
외투 주머니속에도 들어가니 아주 좋군요. ^^;;
여행지에서 여행자 티 다 내면서 목에 주렁주렁 걸고 다니던 카메라는 이제 안녕.
주간의 야외 사진에 특화된 녀석인데 낮에 밖에 나갈수가 없어 샘플샷이 안습이지만-_-;;
(욘석 배나온거 보소.. 엄청 먹어댐)
이번 여행때 실컷 굴려줄 예정
SLR은 이제 처분할때가 된 듯.. 장롱속에 들어간지 벌써 수 개월이 됐네요.
'세상만사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영화 포스터들은 왜 이렇게 말이 많아?세상만사/사는 이야기2009/10/16 10:27,
정지훈(비) 주연의 닌자 어쌔신이라는 영화가 곧 개봉한다고 합니다.
사실 워쇼스키 형제에도, 정지훈에도 그닥 관심이 없는 편이라 잘 모르고 있었는데
트레일러나 포스터 보니까 멋지게 찍긴 했더라고요. 주연도 확실히 맞고요.
이게 영화 포스터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눈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군요.
흠... 보시죠. 모노톤의 멋진 포스터에, 칼을 형상화한 멋진 "닌자 어쌔신" 로고. 아우~ 간지좍살입니다.
장동건의 <<세탁소전사>>나 전지현의 <<흡혈귀 피를 짜라>>와는 다른, 네놈은 "리얼"이구나.
근데 어째 좀 눈에 거슬리는게 있어요.
<매트릭스>워쇼스키 제작 이것까지는 뭐 작은 회색 글씨니까 그런가보다 하겠습니다.
근데 정지훈의 엉덩이 밑부분에 쌩뚱맞게 써있는
닌자를 죽여라
흠....
이거 보기좋나요? 아니면 기억에 많이 남나요? 저 글씨를 보면 영화가 더 보고싶어지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솔직히 꼴보기싫습니다.
(하나는 알겠네요. 정지훈이 닌자가 아니고 어쌔신인데 닌자를 잡으러다닌다는거. 그래서 닌자 어쌔신이라는것.)
외국 포스터 한 번 보시죠. (전 이 영화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 버전 포스터를 먼저 본일도 물론 없습니다.)
![]()
역시나.
어떻습니까?
닌자 어쌔신이라는 글씨자체가 작고, "닌자를 죽여라" 이딴거 없죠? 그리고 "워쇼스키"라는 글씨는 아예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씨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정지훈의 다져진 몸과 모노톤의 이미지만으로 영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주연배우의 인지도가 낮을 서양 대상으로 이런 포스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은 없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훨씬 잘 설명해주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지나가는 초딩도 정지훈을 알고 있는 한국에서는
"워쇼스키"(그것도 감독도 아닌 제작) "닌자를 죽여라"
이래야 홍보가 되나봅니다.
그것도, 원본 포스터 제작자가 포스터 분위기를 위해 일부러 여백처리했을것으로 추정되는 궁디부분에.... ㅋㅋ
사실, 직접비교하기는 살짝 무리가 있는게.. 한국 버전 포스터 보면 밑에 배급사랑 스탭이름같은게 자잘하게 써있죠? 그런 포스터라서 저렇게 잡담을 넣었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또다른 외국 버전 포스터를 찾아봤습니다.
![]()
"워쇼스키" 따위는 적혀있지 않고, 홍보 문구인 "FEAR NOT THE WEAPON, BUT THE HAND THAT WIELDS IT" (무기를 두려워 말고 그것을 휘두르는 손을 두려워하거라)은 아주 작게 적혀있습니다. 개봉일이 좀 크게 적혀있긴 하지만 "대개봉"같은 문구는 없군요. ㅋㅋ 이게 한국에 들어오면 어떤 포스터가 될지 상상이 되시죠?
"비와 닌자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워쇼스키 형제와 정지훈이 만들어낸 2009년형 마지막 블록버스터!"
뭐 이런게 포스터 상단에 크게 박히겠지요.
왜 저렇게 촌스러운 짓을 굳이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80년대에는 저런게 국내정서에 맞을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잖아요. 영화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위해서 포스터가 주는 이미지를 극대화해야 하는 시기에, "닌자를 죽여라" 쩝;;;
언제쯤 저런 걸 관두고, 제대로 된 한글 포스터를 만들지 정말 궁금합니다.
마무리로, 과거의 만행을 좀 더 보시죠. 수없이 있는데 걍 생각나는거 아무거나 찾아봤습니다.
![]()
하하, 하...
좀 닥치라고 제발!
'세상만사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비아프리카 백일사진 촬영기..세상만사/사는 이야기2008/08/24 17:56, 우리 준서가 드디어 백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백일은 지난 달 말에 이미 지났는데, 110일~120일 정도 이후에 촬영해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좀 기다렸습니다. 특히 엎드려서 팔로 버티고 앞을 쳐다볼 수 있을 정도로 아기가 자라야만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 준서도 딱 100일쯤 지났을 때에는 엎드려서 팔로 버티는 자세를 잘 못하더니, 사진 찍을 때쯤에는 매일 하는 일이 그 자세일 정도로 금방 성장하더군요. ^^ 스투디오는 일산 근처의 파주 출판단지에 있었습니다. 번화가가 아니고 출판사 등의 사무실이 많이 입주해있는 곳이라, 떠들썩하지 않고 아주 좋더군요. 고급 팬션같이 생긴 오피스텔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마치 유럽의 작은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단지의 넓이가 넓고 건물 생김새들이 비슷비슷해서 정확한 사무실 위치를 찾기가 어려운 게 옥의 티. 홈페이지 약도상에 내비게이션으로 찍고 오면 뱅글뱅글 돌게 된다고 오는 길까지 정확하게 안내해 주셨건만, 또 헤매고 말았습니다.-_-;; 다행히 예약을 하러 갔을 때 한 번 헤매봐서 그런지 실제 촬영을 하러 갔을 땐 한 번에 찾기 성공 -_-b 스투디오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2층 방은 상담실 및 대기실이고, 실질적인 촬영은 1층 거실과 반지하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지하실로도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옵니다. 위와 아래에 있는 사진이 반지하실에서 찍은 것입니다. 준서가 백일 애기치고는 몸집이 좀 큰 편이라 걱정을 했는데, 아기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곳이다보니 다양한 사이즈의 옷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돌이 된 애기들이 입는 옷을 입고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옷도 멋지지만 모자들도 아주 절묘합니다. 갓난 아이라서 머리숱이 많지가 않은데, 적절한 모자신공을 발휘하니 아이가 아주 이뻐보입니다. 촬영 컨셉은 대충 여섯 가지 정도를 진행했습니다. 아기가 컨디션이 좋으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적용해보고, 아기가 빨리 지치거나 잠을 자게 되면(^^;;) 아무래도 촬영량이 떨어지게 되는데, 준서는 참 기특하게도 여러가지 컨셉을 잘도 넙죽넙죽 소화해 주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투디오 사장님이랑 누님의 애기 컨트롤 기술(?)이 너무 좋아서 준서도 신이 나서 촬영을 열심히 해준 것 같습니다. 인형도 쥐어주고 포즈도 바꿔주고 옷도 갈아입혀주는데다 아이가 집중을 안 할때마다 하나씩 꺼내 쓰시는 비장의 아이 웃기기 기술을 선보여주시니 애기가 너무 좋아해서 옆에서 구경하는 저랑 마눌님도 너무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는 우리 두 사람이 주인공이었지만, 이제부터 주인공은 아기입니다. 가족 사진은 이렇게 딱 한 컨셉으로만 촬영해 주시더군요ㅠ.ㅠ 부모의 인생이란 게 이런 건가 봅니다. ^^;; 이 컨셉으로 여러 장 촬영을 해 주셨는데, 윗 사진은 가장 코믹하게 찍힌 컷입니다. 아기 표정이 아주 예술입니다. ^^;; 촬영은 약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진행이 너무 쉽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우리 준서도 수고 많이 했지만, 사장님 내외분^^께서 리드를 아주 잘 해주신 덕분에 아주 즐겁게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촬영후 애기는 잠들고 마눌님이 미리 준비한 과일을 맛있게 나눠먹으면서 즐거운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여러 번 더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고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특히 사장님 내외분의 절묘한 호흡과 금슬이 부러웠답니다. 이 글을 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모두 행복하시고, 아기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많이 만드세요~~!! '세상만사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치와 씨팍 감상소감세상만사/영화, 애니메이션2006/07/03 08:52, 재미없다는 분들은 영화평론가 하시는 분들이든지, 팔짱끼고 과연 네놈이 얼마나 재밌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신 분들일 듯. 그렇지 않으면 취향에 맞지 않는 경우겠고. 뭐 개인취향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건 의미가 없겠죠.
여튼 제가 봤을 땐 재밌었습니다. 와이프하고 같이 가서 봤는데 와이프도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제일 먼저 든 느낌이 한국 애니메이션 많이 컸다 요겁니다.
스토리 부재? 물론 영화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기존 한국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이정도도 몇배 훌륭한 겁니다.
물론 마리 이야기등 이야기 구조가 훌륭한 것들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은 비주얼의 부재와 상업성 결여로 거의 다 망했습니다. 균형을 갖춘 애니메이션은 많지 않습니다. 아기공룡 둘리처럼 애초에 어린이 대상으로 못을 박은 것들 빼면 거의 없다시피 하죠.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습니까? 원더풀데이즈의 실패 이후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십오년 전 블루씨걸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이게 한국의 저력입니다.
극장에서 딱 두 번 웃었다는 사람의 글이 자주 보이는데 제가 간 극장에서는 열번도 넘게 웃던데요-_- 할 수만 있다면 녹음해서 들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잘 만든 영화, 시작부터 재뿌리지 말고, 필요 이상으로 냉정하게 구는 척 하면서 오버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만사 > 영화,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